NHN의 자회사 오렌지크루가 4월 14일 회사 설립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회사 운영 방침과 향후 발매될 게임 규모를 밝혔다. 오렌지크루는 NHN이 지난 2010년 11월 스마트폰 사업에 3년간 1천 억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후 2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이다.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서 박영목 대표이사는 "한국과 일본에서 스마트 기기 게임 개발사 1위로 올라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폰 오픈마켓에 '게임' 카테고리가 없고 셧다운제가 모바일게임에도 적용될 여지가 남아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것은 할 수 있다/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해내야 하는 것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박 대표는 셧다운제에 "개인적으로 정부가 개인 생활을 법률로 규제하는 것은 옮지 않다고 본다"며 "일반 국민들도 이것이 타당한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것이고, 이런 국민들의 생각이 전달되면 셧다운제가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셧다운제가 시행되더라도 우리는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올해 발매되는 게임이 15개라고 했다. 운영체제는 무엇에 대응해서 나오는지?

  기본적으로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버전이 모두 발매됩니다. 한국어/일본어/영어 위주로 개발한 예정입니다.


2011년 15개, 2012년 부터는 연간 40개의 게임이 개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게임은 만들고 나서 유지보수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라인업을 보면 유지보수가 필요한 장르도 보인다. 온라인게임 업체 처럼 발매 후 유지보수하는 팀(라이브팀)을 따로 운영할 것인지?

  라이브팀이 운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 게임은 이제 다운로드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발매 후 서비스도 필수라고 봅니다. 온라인게임 처럼 커뮤니티 관리, 토너먼트 개최, 업데이트 등이 모두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는 오렌지크루보다는 NHN이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RPG, 비쥬얼노블,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를 개발할 예정이다

 

  NHN은 지난 2010년 11월 향후 3년간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서 1천억 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1천억 원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이 부분은 제가 자세히 말하면 짤립니다.(웃음)

 

  야구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밝히셨다. 특별한 전략이 있는것인지?

  콘텐츠는 자세히 말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게임 업체의 게임들과 경쟁을 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것만 신경써야 하는 단계입니다. 좋은 게임들이 많이 나오면 야구게임 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그런 가운데 2-3개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게임빌에서 영입한 개발자들도 있는가?

  게임빌에서 오신 개발자분은 현재 없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라이센스를 염두에 두고 계신가? 그리고 일본 프로야구 라이센스도 가져올 의향이 있으신지?

  앞으로 야구게임을 하나만 만들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분명 라이센스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들여올 수도 있습니다.

 

  오는 20일 국회 법사위에서 셧다운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칫 모바일게임도 규제를 받을 수도 있다. 200억 원을 투자받은 상황에서 셧다운제에 대한 의견을 주신다면?

  개인적으로, 정부가 개인 생활을 법률로 규제하는 것은 옮지 않다고 봅니다. 일반 국민들도 이것이 타당한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것이고, 이런 국민들의 생각이 전달되면 셧다운제가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만에하나 셧다운제가 시행되더라도 저희는 하던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요새 MMORPG에서도 스마트폰 관련 콘텐츠가 많이 나온다 NHN이 만드는 MMORPG를 위한 콘텐츠를 오렌지크루가 만들 수도 있는지?

  현재 NHN 내부에서 MMORPG를 개발하고 있는 없습니다. 물론 NHN과는 모든 부분에서 협업을 할 것입니다.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잇는 부분은 같이 협업을 하도록 체계를 잡고 있습니다.

 

  직원 모집은 스튜디오 단위로만 이루어지는 것인가?

  저희가 지금까지는 스튜디오 단위로만 모집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룹 단위 채용이 기본이 됩니다. 하지만 기존 팀에 새로운 인력이 보강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내부적으로 인사이동을 할 수도 있지만, 외부에서 뽑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개별모집을 할 것입니다.


오렌지크루의 향후 인력 충원 계획

 

  현재 국내 스마트폰 오픈마켓에는 게임 카테고리가 없다. 발매하는 게임들을 어디서 서비스 할 것인가?

  저희가 게임을 발매할 때 쯤에는 게임 카테고리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열리지 않게 된다면 국내에서는 ios보다는 안드로이드 버전이 먼저 출시되겠죠. 일본 시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구요.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우리 발매 일정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게임 카테고리가 생길 것 같습니다.

 

  테라를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 수도 있나?

  당장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것에 치중할 것 같습니다. 테라 관련 게임을 만들게 된다면 NHN 자체 개발실에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일단 지금까지 들은 것은 없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도 개발할 것인지?

  오렌지크루는 기본적으로 스마트 기기 게임 개발사입니다. 하지만 간혹 사람을 뵙다 보면 앱이나 SNG를 조금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 중 우수한 분들을 모셔오게 되면 예외적으로 SNG를 만들게 될 수는 있겠죠. 그리고 저희가 개발하는 게임안에 SNG 요소들이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최근 해외 개발사들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오렌지크루도 만들다 보면 iOS나 안드로이드 중 한 쪽에 특화된 게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전략은 ?

  일본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상승세다. 한국은 삼성이라는 공룡이 있어서 안드로이드 인프라가 깔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안드로이드를 포기한다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봐요. 다만 시기나 IP에 따라서 차별화를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두 커버하는 것이 저희 방침입니다.

 

  올해 15개 게임을 발매한다고 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연 매출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시는지?

  기본적으로 매출은 NHN이 담당하고 있는 일이라서, 수치를 말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개발자들과의 수익 분배나 인센티브 때문에 매출액을 보기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매출액 보다는 게이머의 수, 다운로드 수 커뮤니티 이런 부분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작년에 한게임 정욱 대표 대행이 2011년까지 한/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현재 속도로 봤을 때 올해까지 1위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이것은 할 수 있다/없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쏠림 현상이 심하다. 웹 브라우저도 익스플로어의 점유율이 압도적이고, 검색 포털은 네이버가 압도적이다. 이런 시장에서도 다양성이 적용될 수 있을까?

  스마트 기기 게임 시장은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게임 처럼 매니아가 많은 그런 시장이 아니다. 스마트 기기게임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즐깁니다. 이런 시장에서는 다양한 입맛을 채워줄 수 있는 게임들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개발 환경을 조성하신다고 했다. 수익 분배라는 것이 있으면 개발자들도 시장에서 통할 것 같은 게임만 만들게 되지 않을까?

  그게 오렌지크루의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개발자들을 만나보면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사람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는 사람,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중인 박영목 대표


김창훈 기자   changhoon@ruliweb.com
보도자료   press@ruliweb.com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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