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루윈드, “해외 시장에 도전 중!”
카테고리 없음 2011. 4. 24. 02:29 |블루윈드는 홍두선 대표와 다섯 개발자가 모여 게임 어플리케이션 등을 만드는 모바일 개발사입니다. 대표작으로는 <Thief Lupin>, <Zombie shock>,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Starship Defence>, <Blue Icecream>, <Battery LED> 등이 있습니다. 흥미 본위로 출시한 ‘나이 측정기’ 시리즈도 있습니다. 한국 앱스토어에서도 ‘bluewind’로 검색하면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캐주얼 게임을 주로 출시하고 있으나 게임에 대한 생각은 묵직합니다. <Thief Lupin>은 터치나 조작을 복잡하지 않게 한 원터치 게임이지만, 원터치로 여러 가지 행동 패턴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Zombie shock>는 통쾌함과 속도감을 중점으로 무서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비주얼에도 신경 썼습니다. 조작 난이도가 높아 시장성은 낮았지만, 게임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자동 조작 정도의 해법들만 적용했습니다. 또, 사운드도 꼼꼼히 만들었습니다. 퍼니벅스 스튜디오의 도움을 받아 성우 보이스 및 사운드를 적용했습니다.
“앱스토어는 라이트한 게임이 대세를 이룹니다. Top 게임들은 비슷비슷합니다. 감각적인 부분과 볼륨이 중요하죠. 얼마나 오래 즐길 수 있는지. 앞으로도 라이트한 게임은 많이 만들겠지만, 좀 더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의 작은 차이로 차별화하는 시도를 할 겁니다.”
홍 대표는 “심심할 때, 편안하게 찾고 싶은, 즐거운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지향하는 목표를 말했습니다. 그는 게임을 많이 했고,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중 <Air Penguin>과 <Buddy Rush>를 재미 있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개발자들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긴다고 합니다.
사실 블루윈드도 몇 년 전에는 피처폰용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었습니다. 다양한 기기와 펌웨어, 통신사 검수를 비롯한 과정에서 몇 번이고 실패하면서 고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수많은 단말기를 테스트하는 건 작은 업체에게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힘겹게 두 개 게임을 출시했지만 수입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블루윈드는 피처폰 게임 개발을 접었습니다.
이들은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다시 뭉쳤습니다. 주요 활동 무대는 해외 앱스토어입니다. 한국 앱스토어에는 국내 전용으로 개발한 게임 위주로 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까닭을 묻자, “국내에 게임 카테고리가 없기 때문에 게임을 팔 길이 없습니다. 애플이 권장하는 것도 아니고, 국내 전용 아니면 한국 앱스토어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주력 게임은 해외에서 판매 중입니다. 한국인들도 북미 계정을 이용하고 있으니까요. <Thief Lupin>에는 한국어 옵션을 넣어뒀어요“라고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또 “사실 게임 카테고리가 빨리 열리는 게 좋습니다. 사람들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으니 미국 계정을 쓰게 됩니다. 계속 그렇게 되니까 불편해서 차라리 불법 복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사 게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만 보더라도 타이틀당 판매량 대비 몇 배가 불법 다운로드 됐습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을 법으로 묶고 제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임 카테고리가 없는 이상 여러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앱스토어 위주로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안드로이드 시장에도 수요가 있다고 판단, 티스토어에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를 출시해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올해 안드로이드를 시작했는데, 앱스토어 때와 달리 단말기 문제들이 많이 리포트 옵니다. 개발 비용보다는 단말기 지원이나 AS 투자가 커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중국 안드로이드 시장이 커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또, <Thief Lupin>은 일본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했는데, 매출 효과가 좋은 편이라 눈 여겨 볼만한 시장인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루윈드가 찾은 해결책은 어플리케이션을 무료 출시하고, 내부 광고 등 별도 수익 모델을 통해 매출을 내는 것입니다. 홍 대표는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매출을 거두고 있습니다. 다운로드 수는 차이나겠지만, 순위 기준으로 들어가는 노력 자체도 다릅니다. 좀 더 쉽게 다운로드 하게 할 수 있지요. 조사 결과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유료로 링크시킬 때 결제 비율이 1% 남짓입니다. 성공적일 때는 2~3%에요. 단 1불이라도 구매로 연결시키기가 힘듭니다. 이보다는 광고 수입이 더 좋습니다”라고 진행 상황을 살짝 언급했습니다. 앞으로는 무료 버전을 기본으로 출시해 광고 매출을 기반으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라 합니다. 무료 버전에 제한을 풀어가는 것이죠.
끝으로 홍 대표는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으면 합니다. 앞서 나가는 업체들의 성공으로 길이 트이면 많은 개발사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개발자들은 작업에 매진 중이었고, 앞으로 더 많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블루윈드 사람들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유대를 토대로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을 익혀가고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에 맞는 가능성을 찾아내는 힘’이 돋보이는 게임사였습니다.
<블루윈드 홍두선 대표, 김종현 프로그래머>
<차가운 도시 남자 분위기가 나는 사무실>
<블루윈드의 게임들>
| 이현 기자 talysa@ruliweb.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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